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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11:4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5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연초 효과가 마무리돼 가는 상황이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수요가 높은 'A0'로, 유사한 기업과 비교했을 때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전망된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총 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54-1회차는 300억원(2년물), 제54-2회차는 200억원(3년물)이다. 오는 1일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003540) 등 총 3곳이다.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 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2년 만기 4.394%, 3년 만기 4.598%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0%포인트 가산 또는 감사한 수준으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5월31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제50-1회차 공모사채(500억원, 이자율 1.978%)가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될 경우 초과한 금액 500억원은 전액 시설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A0'로 평가했다. 최근 연초효과가 끝나간다는 시선이 존재했지만, 아직까지 A등급에 대한 수요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동일한 A0 신용등급인
현대코퍼레이션(011760)은 지난달 3년만에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보다 10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원가 효율화 등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39억원으로, 직전연도 626억원과 비교해 소폭 늘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9년 영업이익 187억원 수준이었지만, 점진적인 수익성 확대를 이뤘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59.93%를 기록했다. 직전연도(360.8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2021년(321%)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차입금의존도는 63.75%다. 적정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00%이하, 30%이하인 것으로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다.
공동대표 주관회사인 3곳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재무제표와 제반 사항 등을 고려할 때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우수한 채무 상환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외부환경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위험이 없는 한 제54-1회와 제54-2회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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