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의정 갈등의 축인 전공의들과 만나 대화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금일 윤 대통령과 만난다.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며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4월10일 총선 전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며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0일 전공의들이 성명을 통해 밝힌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밎 증원·감원 논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의 의료 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 △주80시간에 달하는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전공의를 겁박하는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전공의들을 향한 정식 사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및 대한민국 헌법과 국제노동기구의 강제노동금지 조항 준수 등 7가지입니다.
이번 만남은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지 49일 만이자,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대화를 제안한 지 사흘 만입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회장이 3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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