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쏘아올린 공…'생성형AI 검색 대전'
네이버, 생성형AI 검색 적용…'스마트블록'으로 검색품질↑
국내도 구글 검색 상승세…네이버, 시장 점유율 수성 포석
글로벌 빅테크 간 경쟁 심화…구글, AI 검색 유료화도 추진
"국내 기업, 검색·정답 결합 방식으로 점유율 유지해야"
2024-04-15 13:37:36 2024-04-17 15:44:28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네이버(NAVER(035420))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등 포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검색 대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여 사용자에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입니다.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15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1일 실시간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스마트블록'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스마트블록은 사용자의 취향, 의도에 따라 개인화하고 주제를 자동으로 생성해 블록 형태로 제시하는 검색 결과인데요. 새 스마트블록에 적용된 생성형 AI는 블로그, 카페, 동영상 등 출처나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의 맥락을 해석해 의도와 적합한 문서들의 순서를 재조정(Re-ranking)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를 통해 길고 복잡한 검색어에 대해 단어들 간의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해 개선된 검색 결과물을 제공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PC와 모바일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앞서 PC 전용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생성형 AI 검색 특화 서비스 큐(Cue:)에 활용된 AI 모델을 경량화해 활용함으로써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지키겠다는 목표로 풀이됩니다. 웹 시장 조사업체 비즈스프링의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59.1%의 검색 점유율을 나타낸 네이버는 이달 들어 55.6%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반면, 구글은 129.4%에서 436.29%로 상승세입니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큐'를 모바일에 적용하고 이미지, 동영상 등 새로운 검색 패턴에 대해서도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AI 기술을 활용하는 등 검색 내 AI 활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구글 아성 넘어라"…치열해지는 생성형 AI 검색 대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동맹인 오픈AI와 함께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를 접목하면서 쏘아올려진 '생성형 AI 검색' 대전은 글로벌에서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아직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90%를 넘나드는 '검색 공룡' 구글의 아성을 넘기엔 역부족으로 보이지만, MS는 생성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중심으로 자사 서비스를 통합하며 반전을 꾀하는 모습입니다.
 
구글 역시 '생성형 AI 검색(SGE)' 기능을 도입하면서 검색 시장 수성의 의지를 다졌는데요.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검색 서비스 등에 접목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구글은 이 같은 AI 검색을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AI 플랫폼은 그동안 검색보다는 정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답 자체에 대한 신뢰성 부분에 문제가 있어 검색 결과와 실제 원하는 답변을 동시에 제공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AI나 검색이나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다소 부족한데 그 두가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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