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4주 연속 20%대에 머물렀습니다. 4·10 총선 참패 직후 급락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정체되는 형국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첫 영수회담도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 '빈 손'으로 끝나면서 '만났다'는 의미 부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7%만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9%)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28.3%에서 이번 주 26.7%로, 1.6%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부정평가는 67.5%에서 69.6%('매우 잘못하고 있다' 53.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6.5%)로, 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3.1%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7%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60대마저 부정평가 57.7%…PK도 부정평가 68.0%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와 40대에서 10%대, 30대와 50대에서 20%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의 부정평가는 80%를 상회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20대 긍정 14.2% 대 부정 77.4%, 30대 긍정 22.0% 대 부정 76.5%, 40대 긍정 13.1% 대 부정 83.1%, 50대 긍정 22.5% 대 부정 75.8%였습니다. 60대는 긍정 39.9%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지만 부정평가(57.7%)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은 긍정 52.4% 대 부정 42.8%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제주에서 20%대, 호남에서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긍정 22.2% 대 부정 72.9%, 경기·인천 긍정 25.9% 대 부정 70.8%, 대전·충청·세종 긍정 26.8% 대 부정 68.5%, 광주·전라 긍정 13.7% 대 부정 83.5%, 강원·제주 긍정 24.5% 대 부정 73.8%였습니다. 영남의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긍정평가가 30%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부정평가 응답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부산·울산·경남 긍정 30.1% 대 부정 68.0%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 47.6% 대 부정 46.6%로 긍·부정평가 응답이 단 1.0%포인트 격차로 팽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4주 연속 '20%대'…부정평가 73.2%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20%대에 머물렀습니다. 중도층 긍정 21.8% 대 부정 73.2%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52.0% 대 부정 44.0%로, 부정평가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진보층에선 긍정 8.5% 대 부정 90.2%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1.7% 대 부정 25.2%, 민주당 지지층 긍정 4.1% 대 부정 94.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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