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라인야후 보고서에 지분매각 안 들어갈 수도"
"일본, 네이버 의사 배치되는 조치 절대 안 돼"
2024-05-14 18:42:02 2024-05-14 18:42:02
사진은 지난해 5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행정지도 조치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을 담지 않을 것으로 14일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일본 정부에 라인야후가 제출하는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보고서에 지분 매각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네이버와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이 일단 7월까지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라인 앱 이용자 정보유출을 문제삼아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 등을 포함한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라인야후는 오는 7월1일까지 일본 정부에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성태윤 정책실장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며 "기에는 필요 시 우리나라 관련 기관에 기술적, 행정적 자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도 수차례 이번 행정지도에 지분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적절한 정보보안 강화 대책이 제출되는 경우 일본 정부가 자본구조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성 실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어떠한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면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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