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3년간 신혼부부 공공주택을 총 4396호 공급합니다. 이 가운데 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주택은 2396호, 나머지 2000호는 신혼부부 안심주택입니다. 이번 대책은 저출생 문제가 국가적 관심사인 상황에서 서울시가 선제 조치에 나선 겁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신혼부부 공공주택을 총 4396호 공급합니다. 이 중에서 2396호는 '장기전세주택Ⅱ'입니다. 장기전세주택Ⅱ는 오세훈표 주택 브랜드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 SHift)에서 따온 정책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신혼부부 공공주택 확대방안' 기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혼부부용으로 나온 장기전세주택인데요. 원조 장기전세주택의 특징이 최장 20년 거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래는 공공임대주택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녀 여부와 수에 따라 가점이 있었는데요. 경쟁이 치열해서 출산 예정 가구 입주가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자녀 유무에 따라 물량을 5대 5로 나눴습니다. 일단 입주 후에 자녀 유무와 숫자에 따라 가점을 주는 정책입니다.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이면 10년 거주를 보장하고, 자녀가 있으면 10년을 더 추가합니다. 아이를 1명이라도 낳으면 거주 자격에 들어가는 소득기준을 완화합니다. 2자녀일 경우 소득 기준을 추가 완화하고 우선 매수청구권을 부여하며, 매매가격 인센티브를 시세 90%로 부여합니다. 3자녀 이상일 때는 소득 기준 완화, 우선 매수청구권에 매매가격 인센티브가 시세 80%가 됩니다.
대상자는 무주택자이며 모집공고일 기준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또는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부부입니다. 올해 말 입주 예정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에 300호를 우선 공급합니다.
4396호 공급물량 가운데 나머지 2000호는 신혼부부 안심주택입니다. 임대주택인 청년안심주택을 신혼부부용으로 변경해서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물량 70%는 임대주택, 30%는 분양주택으로 배정합니다. 분양가와 임대료 모두 주변 시세보다 싸게 책정합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50~85%입니다.
서울시는 아울러 2026년부터는 매년 4000호씩 신혼부부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기준 서울 내 혼인 건수 3만6000여건의 10% 수준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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