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유죄 판결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침묵을 지키는 건 비겁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전날인 7일 이 대표 측근인 이 전 부지사는 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전 부지사가 불법 대북송금으로 1심 유죄판결을 받았는데도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런 순간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제가 서울시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잘 알지만 이 정도 규모의 중대한 사안을 지사 몰래 부지사가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왜 대장동, 백현동, 대북송금 등 이재명 지사 옆에는 기이한 일만 일어나는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대표직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 이제는 국민 앞에 나서서 모든 사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제1차 서울시 공공돌봄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7일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북한에 800만달러를 전달하게 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9년6개월과 벌금 2억50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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