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양국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가바트 소재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고도화와 양국 간 교역·투자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최고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고, '투자보장협정'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양국 정부 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에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양국이 다양한 미래지향적 분야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정부는 카자흐스탄의 정책환경에 맞춰 국가 인공지능(AI) 발전전략, 빅데이터 수집 활용 촉진 방안, 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략 수립을 집중 지원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노동 이주 문제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고용허가제 송출국 신규 지정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선 "국제 비확산 레짐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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