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사, 임단협 결렬…파업 가시권
임단협 4차 교섭서 '결렬' 선언
쟁의대칙위 전환…투쟁 준비
노조 "사측, 일괄제시안 요구 응하지 않아"
2024-06-25 15:02:24 2024-06-25 17:02:5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현대모비스 노조와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이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성과급 지급 등 일괄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제시하지 않아 임단협 결렬 선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에 이어 현대모비스도 파업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25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노조는 임단협 4차 교섭에서 회사 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교섭 결렬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조직체계를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해 투쟁의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오해명 현대모비스 위원회 의장은 "모비스 사측이 일괄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며 "노조는 사즉생의 각오로 현대차지부 교섭 결과에 상관없이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갈 길을 갈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2018년 4월 서울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열린 '모비스 분할·합병 저지 집회'에 참석한 현대차노조 모비스위원회 조합원들이 모비스 분할합병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모비스는 '형님' 격인 현대차와 똑같은 수준의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올해 요구안을 살펴보면 임금성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정액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으로 지급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 인상 △각종 수당 인상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별도 요구안으로는 △정년 연장 요구 △미래 산업 대비 고용안정 요구 △노동시간 단축 △상여금 900% 인상 △신규인원 충원 요구 △모비스 조합원 근속 인정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는 앞서 지난달 10일 현대차가 사측에 요구한 임단협 요구안과 같은 수준입니다. 지난해도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금 등을 쟁취했습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작년 사측과 임단협 과정에서 갈등을 겪으며 총파업 수순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13차 단체교섭 이후 교섭 결렬 선언을 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작년 현대차·기아보다 성과급 규모가 적다는 이유로 본사 로비를 점거도 했습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전직원에게 3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보다 280만원가량 낮은 것으로, 노조는 불만을 품고 2년 연속 사장실을 점거하고 투쟁에 나섰습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3160명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요. 4만1461명(투표율 96.06%)이 참여한 가운데 3만8829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현대차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도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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