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기시다 "북·러 밀착 우려, 긴밀히 공조"
워싱턴서 한·일 정상회담…윤 대통령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중요성 보여줘"
2024-07-11 10:11:18 2024-07-11 10:11:18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10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해 우려하며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경제적 밀착을 가속화 해 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는 물론이거니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양국이 3년 연속 IP4(인도·태평양 4개국)의 일원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그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러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결코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양 정상이 견고한 신뢰 관계와 전략적인 문제 인식에 공유하면서 이렇게 긴밀히 논의·공조하는 것은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미국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불가분한 관계에 있다"며 "나토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 5월26일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바 있습니다. 이번 워싱턴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뒤 11번째로 일본과 한 양자회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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