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민주당이 6일 이재명 전 대표 등 당 소속 인사 139명이 검찰로부터 통신자료를 조회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2022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내 1차 전수조사 결과, 현역 국회의원 19명을 포함해 보좌진·당직자 등 총 139명이 통신 사찰을 당했다"며 "그 건수는 총 149건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이 중 현역 국회의원이 19명, 전직 국회의원은 2명"이라며 "전직 국회의원 2명도 사찰당할 당시엔 현직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보좌진 68명, 당직자 43명, 전직 보좌진·당직자 7명도 자신의 통신자료가 조회됐다고 신고했는데요.
한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131명, 반부패수사3부·그 외 검찰조직이 각 2명을 조회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통신 조회를 분명한 사찰이라고 이야기했던 만큼,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5~6일 이틀간 신고만으로 이 정도인데, 피해 사례는 더 많을 것"이라며 "정치인뿐 아니라 언론인, 그 지인까지 통신 사찰을 당했고 그 수가 3000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다. 사찰당했는지도 모르는 국민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은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보려 했는지 제대로 된 답을 내놓으라"며 "민주당은 책임자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이르면 오는 7일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을 항의 방문하고 '통신사찰 피해센터'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향후 입법 개정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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