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이지유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추석 선물 세트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명절 선물에 대한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실속을 챙긴 가성비 혜택이 담긴 제품을 기획한 모습인데요.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는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유명 지역 맛집, 양조장과 제휴한 로코노미 상품부터 웰니스 대용량, 가성비 상품 등 총 40여 개 카테고리에서 70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CU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대비 11.2% 증가했는데요.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디지털 가전 153.5%, 주류 45.2%, 건강식품 40.8%, 생활용품 31.3% 등 다양한 품목에서 고른 수요를 보였습니다.
(사진=BGF리테일)
또 CU는 고물가 시대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성 높은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올 추석 상품을 일정 수량 구매 시 최대 30개 더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는데요. 그 밖에 엔데믹 이후 건강한 삶과 여유를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웰니스'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선물세트도 판매합니다. 우선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도 만나볼 수 있는데 해당 상품은 사이판에서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최대 4박 6일 풀패키지로 고객의 편의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 주간 항공과 야간 항공 중 선택할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CU는 단층과 복층 이동주택 4종도 내놓는데, 해당 상품은 거실, 주방, 욕실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실제로 이동 주택은 지난 2021년 명절에 총 4채가 팔린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CU는 외부 활동 시 고객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아반떼부터 그렌져까지 총 10종의 장기렌터카(48개월) 상품도 준비했습니다.
올해 추석 선물 역시 '가성비·가심비'로 승부
GS25는 추석을 맞아 '우리동네 선물가게' 테마로 준비한 총 76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습니다. 고물가 장기화 속 가성비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을 위해 1만원~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620종의 명절 상품을 준비한 것인데요. 과일 등 사실상 전 카테고리 내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마련해 명절 물가 안정 및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확대하는데 주력했다는 GS25 측 설명입니다.
이달 27일까지는 92종의 한우와 통조림 등의 인기 선물세트를 제휴 신용카드로 사전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명절 물가 안정 취지로 예년 명절 대비 행사 상품 규모와 할인 폭을 높여 사전 예약 구매 혜택을 강화했는데요. 이 기간 구매 고객은 최대 50% 규모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마트24도 추석을 맞아 가성비 높은 실속 선물세트와 차별화된 선물을 선보였습니다. 축산, 농산, 수산 등 전통적 선물세트부터 풀리오 마사지기 3종, 반려동물 유모차, 안심컵라면 도자기용기 등 이색 차별화 상품까지 212종을 준비했는데요.
2만~7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 상품 16개를 구매할 수 있으며 또 무료택배(신선식품) 또는 2~5개 단위(신선식품 외) 구매 시 배송비 없이 원하는 장소로 받을 수 있는데요. 이마트24는 선물세트 종류를 지난 설 명절 대비 50여종 축소하면서 카테고리별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베스트 상품은 설 명절 12종에서 올해 16종으로 확대해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상품 품목 수를 줄이는 대신 베스트 상품에 할인혜택을 집중해 준비했다"며 "고물가에 실속형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5만 원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 비중을 설 명절 대비 10%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새롭고 이색적인 제품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면서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유통시장을 리드하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편의 점 점포 수도 늘어나고 고객들이 많이 유입되다 보니 편의점업계도 시장 확대를 위해 품목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다가올 추석 소비 형태에 대해서는 "극가성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라며 "고물가 시기를 지나면서 중산층이 많이 무너졌고, 고가 선물 수요도 많이 줄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성은·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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