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올해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면서 패션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겨울 월동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방한 소재를 다양화 시킨 아우터 등 겨울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행사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의 경우 다가오는 4분기 패션업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목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월동준비에 나선 고객을 위해 겨울 신상품 미리보기를 테마로 한 '윈터 스포일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W컨셉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주간(10/1~10/14) 캐시미어, 아우터, 부츠 등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겨울 강추위가 예상되면서 겨울 옷을 미리 사는 고객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사진=W컨셉)
한파주의보로 무신사에서도 아웃도어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을비 이후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의 무신사 내 아우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주 동기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는데요. 같은 기간 무신사 스포츠 전문관인 플레이어 내 아우터 거래액은 직전 기간 대비 62% 신장한 모습입니다.
무신사에 따르면 보온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종류의 숏 아우터가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무신사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맞이해 아웃도어 기획전 진행에 나섰습니다. 내달 3일까지 노스페이스의 아이코닉 컬렉션인 1996 에코 눕시, 헤리티지 마운틴 다운 자켓, 헤리티지 히말라얀 파카 시리즈 등 대표 아이템을 선보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페미닌 컨템포러리 브랜드 앙개(ANGGAE)는 여성스럽고 감각적인 실루엣과 디테일을 강조한 '24년 겨울 컬렉션'을 출시했는데요. 앙개는 올겨울 특유의 페미닌한 무드와 디테일을 담은 아우터를 중점적으로 선보였습니다.
LF 헤지스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보온성과 클래식함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소재로 코듀로이가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LF몰에 따르면 이달 1~4주차의 코듀로이와 코듀로이 팬츠 키워드 검색량 모두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 겨울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타일을 잃을 수 없는 이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동절기 외출복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올 겨울에는 역대급 한파가 예고됨에 따라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보온성이 높은 프리미엄 패딩의 판매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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