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붕' 선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 27명, 한국 국적 받아
법무부,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 개최
2024-08-12 19:12:18 2024-08-12 19:12:1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일제에 무장 투쟁했던 최이붕 선생 등 독립유공자들의 후손 27명이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독립유공자들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온전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 등도 참석해 함께 축하했습니다.
 
이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 27명에게 직접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습니다. 국적별로는 러시아 14명, 중국 11명, 카자흐스탄 1명, 쿠바 1명입니다. 이로써 법무부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1392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습니다.
  
이번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후손들의 선조들 중에는 목숨을 걸고 일제에 무장 투쟁했던 최이붕 선생과 박영 선생이 있습니다. 또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군중을 이끌던 박진성 선생과 김필선 선생, 쿠바에서 민족교육과 군자금 모집에 앞장섰던 임천택 선생 등도 포함됩니다.
 
박 장관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누구보다 특별한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기둥이 돼 선조들의 명예와 대한민국의 가치를 한 층 더 높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오른쪽 2번째)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이날 국적을 부여받은 김예정(15세·차도선 선생 후손)양은 "진짜 대한민국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 며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따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엥 림 펜잔 안토니오(28세·임천택 선생 후손)씨 역시 "증조할아버지는 에네켄 농장에서 고된 노동을 하며 임시정부에 자금을 보내셨다"며 "증조할아버지의 희생과 한국 정부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공부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나라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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