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국공항공사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김포·김포·제주 등 전국 8개 공항에서 전기차 화재소방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공사는 최근 인천 송도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포르투갈 리스본의 국제공항 인근 렌트카 주차장 화재 등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른 상황에서 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기차 화재발생에 대비한 실전적인 소방훈련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훈련은 공항구역 내에서의 실제와 같은 전기차 화재상황을 가정해 차량화재 탐지, 소방대 출동, 차량화재 소화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질식소화덮개로 화재 차량을 덮은 후 전용 수관을 이용해 차량 하부 배터리에 지속적으로 물을 분사해 냉각소화하는 방법을 숙달했습니다. 국립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질식소화덮개는 855℃이상의 온도를 5분 이상, 800℃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버틸 수 있는 장비입니다.
공사는 지난해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전국공항 소방구조대에 △자체 현장대응 매뉴얼 △하부(직접)주수장비·질식소화덮개 등 전용장비를 확보하고, 전문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공사는 우선적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즉시 대응을 위해 주차관제센터와 공항종합상황실 등 관제시설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 전기차에 대한 24시간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정기 사장직무대행은 “일 평균 22만 명 이상의 여객과 차량 2만여 대가 전국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빈틈없는 전기차 화재 대응태세를 통해 여객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화재상황을 가정해 소방대원들이 질식소화덮개로 차량을 덮은 뒤 물을 분사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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