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12번째 정상회담을 진행하게 됩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 방한은 일본과 협의 중이며, 추후 결정되면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대통령실의 입장은 일본 언론이 처음으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보도한 직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보다 한층 진전된 내용입니다. 앞서 교도통신 등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초 한국을 찾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의 다음달 초 방한을 목표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다음달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퇴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퇴임 전 윤 대통령과 만나 그동안 힘써온 한·일 관계 개선 과정을 점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회담하면 그동안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하고, 양국의 협력 의지를 재차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미·일 3국 간 공조 강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각에선 기시다 총리의 외교적 성과가 도드라지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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