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 선임기자] 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 KB스타뱅킹의 접속 오류가 수시간째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경부터 모바일뱅킹(KB스타뱅킹)의 접속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까지 접속 오류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앱 접속 지연 및 오류에 대한 원인은 아직 확인 중"이라며 "앱 접속이 된다는 고객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뱅킹 외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과 ATM 입출금 업무와 체크카드 결제 업무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앱 뱅킹의 접속 오류에 대한 KB국민은행의 대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KB스타뱅킹에 접속을 하면 '현재 일시적인 거래량 증가로 로그인이 지연되고 있다. 잠시 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는 문구만 뜰 뿐 로그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자동 접속 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기인원'과 '예상 대기 시간'을 공지하는 안내창으로 바뀌었는데요. 한때 대기인원은 4만명에 넘어섰고, 대기시간도 3시간이 넘기도 했습니다.
대기인원이 0명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고객센터로 문의해주시기 바란다'는 경고문이 뜨면서 앱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반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느린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비자를 기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국민은행 KB스타뱅킹 접속 오류 소식이 퍼지며 고객들이 불편함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는 "대기 기다려서 로그인 화면 들어가도 접속이 안된다"며 "추석 기차표 예매를 하는 것도 아닌데 평일 오전 시간에 접속자 수 증가를 핑계될 이유가 있느냐"고도 했습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 방문한 날입니다. 은행권의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조이기로 대출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 원장이 실수요자와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금융권에 세심한 대출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 중 대출 규모가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에 대출 관련 이용자 접속이 일시적으로 몰린 영향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앱 접속 오류 화면 캡쳐. 대기인원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로그인이 되지 않고 경고창이 뜬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종용 선임기자 y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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