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숏폼 드라마 플랫폼사 '스푼랩스' 1200억 투자
기술력과 서비스 경험 주목
'비글루'로 미국·일본 등 공략
2024-09-11 17:11:11 2024-09-11 17:11:11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사 스푼랩스에 1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이 그동안 진행한 비 연관 다각화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플랫폼 '스푼(Spoon)'을 개발해 전 세계에 서비스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사업 영역을 넓혀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 진출해, 전용 플랫폼 '비글루(Vigloo)'를 출시했습니다.
 
 
비글루는 2분 내외 숏폼 드라마 콘텐츠 전문 동영상 서비스(OTT)입니다. 현재까지 콘텐츠 60개를 비글루에 독점 공개했고, 연말까지 120여 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달부터는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와 함께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합니다.
 
또한 기존 OTT 업체와 같이 여러 국가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갖추고 있고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번체) △스페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크래프톤은 "스푼랩스의 안정적인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성공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며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원천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숏폼 드라마 시장은 7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 외에도 미국과 일본 등 대륙별 주요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크래프톤은 비글루가 선보일 국산 콘텐츠가 기존 드라마 시장의 한류 열풍을 숏폼 시장에서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푼랩스는 이미 지난 수 년간 스푼을 통해 탄탄한 해외 사업 역량을 증명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에 진출한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도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오디오 분야에서 시작해 비디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며 "스푼랩스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크래프톤과 함께 숏폼 드라마 분야에서도 새로운 국제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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