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전기차 국내 출시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연말 판매 개시를 예고한 BYD는 딜러 채용을 계속하며 전기 승용차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BYD가 중국 브랜드인 만큼 중국 딜러사인 하모니 오토그룹도 함께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하모니 오토그룹의 영업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모니 오토그룹은 중국의 최대 자동차 유통그룹으로 BYD의 공식 딜러사입니다. 하모니 오토그룹은 BYD 외에도 중국에서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등 5개 럭셔리 및 슈퍼카 브랜드와 BMW, MINI, 아우디 등 9개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채용은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하기까지의 일련의 모든 과정을 수행하는 신차 영업 사원을 모집하는 것입니다. 근무지는 서울 강서구와 제주 지역입니다. 구체적인 규모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BYD코리아는 중국계 회사 위주로 메인 딜러를 선정한 이후 수입차 판매를 경험했던 한성모터스와 도이치모터스 등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성모터스와 도이치모터스는 국내에 다수의 영업 사원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딜러사입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사원 등 신규 인력들을 계속 충원을 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국내 출시에 문제없이 준비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 '오토차이나 2024'에 BYD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뉴시스)
BYD코리아는 이번 채용으로 저가 전기차를 들고 국내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함인데요.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모델의 인증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는 출시할 예정입니다.
BYD코리아가 국내에 출시하는 전기차 승용차는 소형 해치백 '돌핀'과 중형 세단 '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등입니다. 판매 규모는 초기 1만~2만대 정도로 책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증을 통과하며 국내 상륙에 점점 다가가는 모습입니다. 씰의 가격은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로 예상됩니다. 국내 차랑 가운데 체급이 비슷한 현대차 아이오닉6가 4600~60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최근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한 포비아 확산으로 인해 계획이 차질이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화재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산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BYD코리아는 차질 없이 한국 진출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BYD 제품은 비교적 화재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인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BYD코리아는 전국 5~6개 딜러사를 통해 올해 20개의 전시장을 오픈한 뒤 2025년 40개, 2026년 70개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64개)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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