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한국 화물선' 피격…트럼프,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압박
인근 해역 정박 중 폭발·화재…선원 24명 전원 무사
미국, 호르무즈 봉쇄 대응 군사작전 참여 요구 촉구
2026-05-05 11:54:25 2026-05-05 11:54:25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던 한국 화물선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명분 삼아 한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벌크선과 유조선들이 지난달 18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해 있다. (사진=AP/뉴시스)
 
 
선원 전원 무사…선박은 운행 불투명
 
이날 오후 8시 40분경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협에 정박 중이던 우리나라 선사가 운용 중인 HMM 소유 화물선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외교부는 5일 자료를 내고 "HMM 나무호에 탑승 중이던 우리 국적 선원 6명을 포함한 전체 선원 24명 모두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박의 화재도 진압 완료되어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선박에 대한 조사와 수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외교부는 "동 선박의 정상 운항 가능 여부는 불확실해 인근 항구로 예인한 뒤 피해 상태 등을 확인하고 수리할 예정"이라며 "현재 예인선을 수배 중으로 구체 예인 일정은 미정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한국 콕 집어 "작전에 합류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 대응해 걸프 해역에 고립된 민간 선박을 보호·이동시키는 군사작전으로, 군함과 군용기를 동원해 선박을 호위하는 방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당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 작전과 관련한 선박 이동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들을 향해 몇 차례 발포했다"며 "한국이 이 작전에 합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에너지 수급 차질 등의 피해를 본 국가들에 프로젝트 참여를 촉구해 왔습니다. 이번에 한국 선박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자, 이를 빌미로 참여 압박을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사고가 이란의 공격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미국의 참여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계국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선박의 피해 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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