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 대표와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음반 판매 전략에 대해 지적을 받자 개선 방향을 살피겠다고 답했습니다.
7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는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날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엔터사가 초동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비정상적인 판매 전략을 하고 있다"며 "밀어내기 등 자사 아티스트 앨범이 발매되면 사재기를 해서 허위로 초동판매량을 늘리고 팬들에게 다시 판매하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장철혁
에스엠(041510) 대표는 "제가 아는 한도에서 저희는 회사와 유통사간 협의에 의해 음반을 판매하고 있는데 의원님이 말씀하신 그런 사안이 있는지 회사로 돌아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행성이 짙은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지적도 나왔는데요. 임 의원은 "팬 사인회 랜덤 포토카드 판매 등 사행성을 조장하는 마케팅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팬 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500만원 이상 앨범을 구매하거나 1500만원 빚을 진 팬 사례도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는 "시장에 그런 우려가 있다는 알지만 위버스는 레이블과 팬 사이 플랫폼 역할을 제공하는 회사다 보니 각 레이블 판매전략과 팬 전략을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정욱
JYP Ent.(035900) 대표는 "팬 사인회 등 이벤트는 문제가 있다면 자세히 들여다 보고 개선 방향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국감장을 찾은 엔터사 대표들은 K팝의 영향력을 고려해 이밖에도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고 개선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공통적으로 밝혔는데요. 정욱 대표는 "저희 업은 수십년간 세계를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새로운 노력을 많이 하는 만큼 국회에서도, 정부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철혁 대표는 "K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성장하다 보니 책임감도 느끼고 있는데 국내뿐 아니라 엔터사들 수입이 절대적인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국내외에 자라나는 청소년, K팝 팬들에게 건강한 영향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민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대표는 "음악산업이 지금껏 아티스트들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아티스트로 키우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성장세가 커지다 보니 음악 산업도 미비한 점도 발견되는 것 같다"며 "의원님들이 주신 지적을 통해 미비한 점도 계속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국감 증인 출석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들(사진=연합뉴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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