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지방경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물가가 오르는 등 경기둔화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이달 중순까지 각종 지역 통계와 655개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최근 지방경제동향'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생산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증가했다.
하지만 1분기 27.6%, 2분기 20.6%에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고, 3분기내에서도 7월 16.4%, 8월 17.9%에서 9월 4.4%로 둔화됐다.
제조업 체감경기도 둔화돼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분기 93, 2분기 99에서 3분기 95로, 10월에는 93까지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추석효과 등으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매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수출 호조로 운송량이 증가해 운송업 개선이 지속됐다. 또 레저.숙박업 등 관광관련 업종도 계절적 성수기로 호조세를 보였다.
소비는 대형소매점 매출과 자동차 판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심리지수)가 식료품값이 급등한 9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소비둔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1분기와 2분기 95에서 3분기 94, 10월에는 91까지 하락했다.
3분기 건설활동은 여전히 부진했다. 건축착공면적이 주거용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과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9.2%, 19.5% 감소했다.
고용은 취업자가 꾸준히 늘어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업률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값 급등으로 오름세가 크게 확대돼 3분기 3%, 10월에는 4.2%로 크게 올랐다. 다만 공업제품값은 3.1%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택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값의 높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측면에서 예금은행의 금리인하 등으로 수신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서민금융기관의 소액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증가폭은 다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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