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경선 룰' 관여 시인…정진석 "윤, 매몰차게 끊었다"
2024-11-01 15:34:31 2024-11-01 15:45:35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명태균 씨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초반에는 조언을 들었지만 지내고 보니 안 되겠다 싶어서 매정하게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해명 과정에서 정 실장은 명 씨가 '경선 룰'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 됐습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대상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 관련 질의들에 "대통령 출마를 하게 됐는데 유명한 정치인을 많이 아는 사람이 이런 관점으로 이야기하면 솔깃하지 않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은 명태균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며 "사실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한다. 경선 룰에 이런저런 간섭을 해서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하고 딱 끊은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정 실장은 또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태균 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그렇게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태균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것이 가족의 심리 상태가 아닌가"라고도 되물었는데요.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은) 그래 놓고 연락 안 하다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그 사람도 초반에는 조언도 하고 도왔으니 전화 받은 것"이라며 "전화 받아서 덕담을 건넬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것이 전부"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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