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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일 17: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종합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원더월과 프롬을 운영하고 있는 엔터 테크 기업 노머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200원에 공모가액을 확정한 노머스는 공모자금을 신규 아티스트 영입 계약금과 팬플랫폼 기능 고도화, 대형 해외투어 진행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머스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희망 공모가액 밴드 최상단인 3만200원에 모집가액을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 최상단에 모집가액이 정해지면서 노머스는 당초 희망 공모가액 밴드 하단 가격으로 공모자금 규모(307억원)를 추정했지만, 모집 규모를 341억26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수요예측 결과 총 일반청약자가 전체 공모 대상 중 25%를 차지해 총 28만2500주, 총 85억3150만원의 물량을 신청했다. 기관투자자는 공모 대상의 75%로 총 84만7500주, 총 255억9450만원의 물량에 참여했다.
경쟁률은 총 1042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가해 총 288대 1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신청 건수를 살펴보면, 국내 기관투자자는 △집합 운용사 189건 △투자 매매 및 중개업자 107건 △연기금·고유 운용사·은행·보험 128건 △기타 547건이었으며 해외 기관투자자는 △거래실적이 있는 기관 71건 △거래실적이 없는 기관 0건을 기록했다.
노머스는 이번에 모집한 자금으로 신규 아티스트 영입 계약금, 팬플랫폼 기능 고도화 연구개발비용과 인력 충원, 대형 해외투어 진행을 위한 운전자금 확보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머스는 아티스트와 엔터 회사와 협업,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엔터 비즈니스 전반을 운영하면서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21년 9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2년 18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4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7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연간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높은 외형성장세를 바탕으로 2022년 103억원까지 늘어났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2억원으로 축소, 올해 들어서는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에는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신규 사업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노머스는 약 6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해외 수출 비중은 49.47%에 달한다. 이는 직전연도(25.58%) 대비 약 23.8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경쟁사들이 단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과 달리, 노머스는 하나의 아티스트 IP에 대해 음원·음반 이외 팬플랫폼·공연·MD 등 모든 활동과 IP 비즈니스를 올인원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 성장과 함께 당사의 매출 상승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 아티스트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하지 못하거나, 노머스가 보유한 플랫폼이 기술적으로나 인지도 측면에서 견고한 지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외형 성장 둔화와 수익성 하락의 가능성도 상존한다.
상반기 말 기준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31.77%, 차입금의존도 0.63%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업종 평균 부채비율은 134.98%, 차입금의존도는 29.88%로 나타났다. 유동비율도 상반기 말 기준 250.35%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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