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인해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된 지난 8월21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운항 안내 모니터에 통제를 알리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이틀째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지역을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들이 전파 교란으로 인해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이 어제와 오늘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 선박 수 척과 민항기 수십 대가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운항 등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서해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GPS 전파 수신 장애가 발생했다는 여러 건의 신고가 해운 당국에 접수됐고, 운항 차질을 받은 민항기는 수십 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북한의 GPS 전파 교란 공격은 우리 군의 무기체계와 계측 장비에 장애를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기간에도 서해 5도 상공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습니다. 또 5월29일부터 닷새 동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에 나섰습니다.
합참은 북한을 향해 "북한은 GPS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이로 인한 이후의 모든 문제는 북한에게 책임이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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