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성남시청을 출입하는 지역매체 선배들은 김용을 만나보라고 추천했습니다.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알려면 그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 시장이 성남에서 변호사를 할 때부터 인연을 맺은 후 시민사회 활동을 쭉 같이 했다는 겁니다. 당시엔 성남시의회 의원으로서 이 시장을 돕고 있었습니다.
성남시의회 건물은 성남시청 바로 옆입니다. 여느 지방의회 의원실이 그렇듯 김용의 사무실도 좁았습니다. 서로 명함을 교환한 뒤 사무실 소파에 앉았습니다. 당시 취재와 인터뷰는 '이재명은 누구인가'에 대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에 대해 기초적인 것부터 당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현안들을 물었습니다.
8월26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민주당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 관련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취재기'를 쓰기 위해서 당시의 수첩을 오랜만에 다시 뒤적여봤습니다. 거기엔 김용과 나눈 대화들이 적혔습니다. "이 시장이 시정에 집중하지 않고 광화문 집회에 전념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논란은 정치적 이슈를 만들기 위해서 이 대표가 의도적으로 노리는 게 아닌지", "성남시청 외벽에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게시하고, 시청 앞 잔디밭에 세월호 모형을 설치한 것도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