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은 인디게임 축제 '버닝비버 2024'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버닝비버 2024'가 열렸다. (사진=이범종 기자)
3년 간 2만8천 명 찾아
올해로 3년째를 맞은 버닝비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버닝비버를 찾은 관람객은 1만여명인데요. 2022년 8000여명에 지난해 1만여명을 합치면, 누적 관람객 규모가 2만8000여명에 달합니다.
이번 버닝비버는 게임 창작자를 주방장에 빗대고, 게임은 요리로 묘사해 '셰프와 요리사' 개념으로 꾸며졌습니다. 창작자가 자기만의 이야기를 재료 삼아 게임을 선보인다는 세계관입니다.
퓨처랩 재단은 맛집 평가처럼 게임에 대한 관람객 별점과 의견을 기록하는 '비슐랭 가이드'도 마련했습니다. 비슐랭 가이드에 실린 의견 1만여 개가 취합돼 참가팀에 전달됐습니다.
버닝비버가 행사장에서 관람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우수게임을 '맛집'으로 선정
관람객은 83개 인디게임 부스와 기획 전시를 체험했습니다. 특히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치는 소셜 미디어를 풍자한 반지하게임즈의 '페이크북', 전맹 시각장애인의 경험을 탈출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한 오프비트의 '사운드스케이프' 같은 게임을 체험하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습니다.
3일 연속 관람객이 선정한 '비슐랭 맛집'은 '애니멀 점핑!' 개발사 바다랑 차지가 됐는데요. 오해인 바다랑 대표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특히 감명 깊었다"며 "버닝비버에서 만난 창작자, 관계자, 유저분들로부터 큰 열정과 에너지를 받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호평 받았습니다. 인플루언서 고라파동, 남도형, 휘용의 무대 행사는 물론, 타로점 보기와 굿즈 뽑기 등 부대 이벤트에도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시대예보: 호명사회'의 저자 송길영 작가는 특별 강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풀어내는 청년 창작자들을 응원했습니다.
버닝비버에선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 '게임 접근성' 관련 세션도 마련됐습니다.
이 밖에 게임 직군 진로 체험 등 다양한 일일교실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버닝비버를 찾은 대학생 김시은 씨는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올해 버닝비버에 처음 방문했는데, 다양한 인디게임 부스와 게임들이 체험하기 편하게 마련돼 있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인디게임에 관심을 갖게 됐고, 내년에도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관람객들이 버닝비버 행사장에서 인디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게임창작 축제로 자리매김
이달 1일 진행된 '비버피처드 2024'에서는 전시팀이 직접 투표하는 '올해의 버닝비버' 7팀, 후원사들이 선정한 '특별상' 4개 팀 등 총 11개 팀이 수상했습니다.
올해의 버닝비버에는 '리자드 스무디', '캔들', '서라운드', '검귤단', '반지하게임즈', '화이트카이트', 스네이크이글' 등 7개 팀이 선정됐습니다.
특별상에는 후원사 '플리더스', '뒤끝', '네이버웹툰', '블랜비', '스토브인디'에서 선정한 '레버리', '아크스타', '블렌비', '버거덕게임즈' 등 4개 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백민정 퓨처랩 재단 센터장은 "버닝비버는 청년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철학과 이야기를 담아 참신하고 독창적인 게임을 창작할 수 있도록 돕는 축제이자 창작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작자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건강한 인디게임 생태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