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비상계엄 찬반 '함구'…"내란죄 표현 동의 못해"
법사위 현안질의…정청래 "비겁하다" 일갈
2024-12-06 11:49:06 2024-12-06 15:01:2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자신과 상의한 바가 없다"고 6일 말했습니다.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상의도 안 하고 계엄령을 선포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박 장관은 '국무회의에 언제 참석했는지', '어떤 의견을 냈는지' 등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는데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내란죄의 공범이 될 수 있다"며 심의 당시 어떤 의견을 냈는지 재차 물었고, 박 장관은 "내란죄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 의원님께서 판단하는 것과 다른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다들 많이 걱정하시는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부정적인 의견을 냈는지, 긍정적인 의견을 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이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 입 꾹 닫고 한마디도 안 한 것에 실망스럽다"고 일갈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비상계엄이 헌법 위반이라고 왜 먼저 말을 못하나. 입 닫고 눈치만 본 것이냐"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박 장관을 향해 "오늘 '당시 비겁했다. 솔직하지 못했다고' 양심고백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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