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태은 인턴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보이콧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됐습니다.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표결을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 직후 본회의장 밖으로 퇴장하면서 윤석열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 된 채 폐기 운명을 맞았습니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총 투표수 195표로, 의결정족수(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인 200명에 못 미쳤습니다. 야당 의원 192명은 모두 표결에 동참했지만 108명의 국민의힘에선 김예지·김상욱·안철수 의원 등 3명만 투표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5시44분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는데요. 국민의힘 의원 중 자리를 지킨 건 안철수 의원뿐이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탄핵안 제안 설명을 마친 뒤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 원내대표의 부름에 호응했습니다.
이후 김예지 의원이 본회의장에 복귀해 투표를 했고, 30여분이 지난 후 김상욱 의원도 본회의장에 등장해 표결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동참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표결 시작 3시간째인 오후 9시20분 투표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김태은 인턴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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