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은 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는 14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에는 표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은 계속해서 '목요일, 토요일' 일정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 상설특검'을 처리하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12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선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박 장관과 조 청장 탄핵안을 모두 표결 처리할 계획입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두 특검법 모두 빠르게 처리한다면 12일 본회의에서 처리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해병대 채상병 관련 국정조사와 함께 '내란 국정조사'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추진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강 원내대변은 "한 총리 탄핵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결정된 바 없고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기존 감액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요.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탄핵 없이 예산안 협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에 동조하지 않으면 우리는 국회의장이 정한 10일에 반드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정부가 제출한 677조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에서 4조 1000억원을 삭감한 감액 예산안을 예결위에서 통과시켰는데, 정부·여당이 윤 대통령 탄핵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이를 그대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겁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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