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우리 군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 21일 오후 8시34분쯤(미국 기준 21일 오전 3시34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대북 감시 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22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 정찰위성 3호기는 전날 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1·2호기와 동일하게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전날 오후 8시34분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고, 발사 약 51분 후 발사체로부터 정상 분리돼 목표궤도에 안착했습니다. 오후 11시30분쯤엔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발사 성공이 확인됐습니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1호기는 지난해 12월2일 미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 2호기는 지난 4월8일 미 케이프 커네버럴에서 발사됐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군 정찰위성 3호기는 2호기와 마찬가지로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SAR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날씨와 무관하게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주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들 위성이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여러 대의 위성이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위성 군집 운용이 가능해집니다.
군 정찰위성은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핵심 표적 사용 징후를 추적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인 정보감시정찰 자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데요. 특히 이번 3호기는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지구를 돌기 때문에 한반도를 하루에 최대 6번 촬영할 수 있어 1호기보다 방문 빈도가 높습니다.
내년 군 정찰위성 5기가 전부 실전 배치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하고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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