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바게뜨 글로벌 조직 개편…"현지 경험자 전진 배치"
아태·중동·아프리카 본부 신설
공장 짓고 할랄·미주 시장 공략
2025-01-03 11:03:30 2025-01-03 11:03:30
하나 리 파리바게뜨 AMEA본부 CEO. (사진=SPC그룹)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SPC그룹이 파리바게뜨 글로벌 조직에 AMEA 본부(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신설해 운영하며, AMEA본부 CEO에 하나 리(Hana Lee) 동남아시아 총괄을 선임했다고 3일 알렸습니다.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조직 개편입니다.
 
AMEA본부는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더해 새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합니다. 동남아시아를 총괄하던 하나 리가 AMEA본부 CEO가 됐습니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문태환 상무가 맡습니다.
 
SPC그룹은 올해 초 본격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공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해당 공장은 할랄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까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시장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에도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인사를 시행하며 조직을 정비한 바 있습니다. 대런 팁튼(Darren Tipton)이 2021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가운데 △COO(최고운영책임자)에 닉 스카치오(Nick Scaccio)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캐시 샤브넷(Cathy Chavenet)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 에릭 걸킨(Eric Galkin) △CFO 박세용 △CHRO(최고인사책임자) 미셸 자그루프(Michelle Jagroop)를 선임했습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 현지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파리바게뜨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에 '글로벌지원실'을 운영합니다. 서일원 상무가 실장을 맡습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에 진출했으며, 6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1만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입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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