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산업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AI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 바로 클라우드 환경인 만큼 시장도 함께 성장하는 양상인데요.
국내 IT서비스 3사 삼성 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LG CNS, SK C&C도 기존 국내 중심의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벗어나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 노력 중입니다. 이들 3사의 사업 전략 공통 키워드로는 '대외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이 꼽힙니다.
먼저 삼성 SDS의 경우 최근 막을 내린 CES 2025에서 생성형 AI 플랫폼인 '패브릭스'와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브리티 코파일럿'의 경우 세계 최초로 3개 이상의 언어를 동시에 통·번역할 수 있는 '언어 장벽 없는 회의 서비스'인데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총 15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자막과 번역이 가능합니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에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SK C&C도 SK그룹 내 다른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CES 2025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탐색하고 나섰는데요. SK는 그룹 차원에서 AI 파워 오퍼레이터 기술과 이머전 쿨링 시스템, AI DC 시큐어에지 등 기술을 선보이는 데이터 허브 'AI 데이터 센터'를 비롯해 서비스와 협업을 강조하는 AI 에코시스템 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풍영 SK C&C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혁신적인 AI 파워드(Powerd) ITS 사업자'로 변화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 이를 멤버사는 물론 대외 고객들에게 확장하며 글로벌 진출까지 꾀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LG CNS)
LG CNS의 경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성공적인 IPO를 위해 강조하고 나선 것은 역시 생성형 AI 기반 글로벌 진출과 대외사업입니다. 지난해 선보였던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댑 젠'의 고도화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크그룹과 합작 법인을 현지에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 강화 흐름을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확장할 계획인데요. 온라인 마켓 판매자들을 위한 디지털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LG 옵타펙스', 인사관리 마케팅·영업, 제조, 연구개발(R&D) 등 핵심 비즈니스 영역의 글로벌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하는 '싱글렉스(SINGLEX)' 등을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지털 IT 시장은 과거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개발에 AI를 기존 시스템과 접목해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을 만드는 엔터프라이즈 AI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각 산업 및 기업 맞춤형 AI 전환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대외 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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