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혜정 인턴기자] LG이노텍이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등 사업 구조 고도화에 힘입어 2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LG이노텍 마곡본사(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매출이 21조20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습니다. 2023년 사상 첫 매출 20조원 돌파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또다시 쓴 것입니다.
연간 영업이익은 706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고 순이익은 4493억원으로 20.5% 줄었습니다.
회사 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로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2024년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조7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는 19% 늘었습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7조8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습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TV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칩온필름(COF)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신모델 공급이 확대되며 RF-SiP(통신용 반도체 부품) 등 반도체 기판 매출은 늘었습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1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7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와 같은 전방산업 수요 정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1조9406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습니다.
반면에 전장부품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모듈 제외)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2024년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3조9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향 제품 양산을 시작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앞세워 인공지능(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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