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동부 SOC 구상 확정…2040년까지 112조 투자

14개 시·군서 224개 사업…도로·철도 등 정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경기도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2040 서·동부 사회간접자본(SOC) 대개발 구상'을 최종 수립했습니다.

 

17일 경기도청은 오는 2040년까지 도로·철도 정비 등 224개 사업에 총 112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업 대상은 기존 경부축 중심 개발 탓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기 서부(화성·안산·평택·시흥·파주·김포·안성)와 동부(용인·남양주·광주·이천·양평·여주·가평) 14개 시·군입니다.

 

경기 서·동부권 도로 확충 구상(사진=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청은 2040년까지 도로와 철도 교통 기반시설(인프라)과 도시개발 등 민·관 개발 분야, 행정 지원 및 제도 개선 등 개발 지원 분야 등에서 224건의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우선 도로는 총 76개 노선을 정비합니다. 사업비는 34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구체적으로 △화성~안성 등 고속도로 11개 노선 △제2경춘 등 국도 26개 노선 △기흥~처인 등 지방도 34개 노선 △우정~향남 등 시도 5개 노선 등입니다. 지역끼리의 연결을 강화하고 교통 혼잡 구간을 개선하는 게 목적입니다. 

 

철도는 총 46개 노선을 손질합니다. 사업비 54조3000억원 규모입니다. △KTX 파주 연장 등 KTX·GTX 11개 노선 △평택~부발 등 일반·광역·도시철도 35개 노선 등입니다. 

 

개발 구상 전체 면적은 193㎢이며, 23조6000억원 규모입니다. △철도망 등 광역 기반시설과 연계한 광주역세권 2단계 등 역세권 개발 14곳 △탄소저감형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파주 미군반환공여구역 등 도시개발 7곳 △기술집약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바이오 트리플렉스 시흥 특화단지 등 산업단지 개발 17곳 △체류형 관광 휴양권 확보를 위한 여주 신륵사 등 관광 개발 23곳 등입니다. 

 

경기도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155조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손임성 경기도청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SOC 대개발은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민간과 공공이 함께 만드는 실질적인 균형 발전의 초석이자 국내 최초의 중·장기 계획"이라며 "공공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SOC 분야에서도 민간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근윤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