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SK증권, PF시장 위축 직격탄…수익성 회복 가능할까
부동산PF 충당금 부담 증가로 3분기 누적순손실 272억원 기록
IB·상품운용 부진 지속…높은 브릿지론 비중이 건전성 저하 요인
2025-03-18 17:21:54 2025-03-18 17: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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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영지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 위축과 금융환경 악화 속에서 SK증권의 수익성 감소와 재무건전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상품운용 및 IB 부문 실적 부진과 함께 PF 충당금 부담이 가중되며 지난해 3분기 누적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질적 위험이 높아 건전성 저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산 회수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보수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SK증권이 향후 실적 부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SK증권)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은 비우호적인 업황과 대손비용 확대로 수익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상품운용 및 IB부문 수지가 감소하면서 영업순수익은 전년 동기(2194억원) 대비 감소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결과 등에 따른 PF충당금 적립 부담(432억원) 영향으로 272억원의 3분기 누적순손실을 시현했다.
 
2023년에는 판관비 절감 노력에 힘입어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이 개선됐지만, 2024년 들어 영업순수익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 누적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103.3%를 기록하며 크게 저하됐다.
 
부동산PF 익스포저의 건전성 저하로 지난해 3분기 오주의이하자산이 2311억원으로 2022년 말(62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 비율이 26.8%(2022년말 3.5%)로 크게 상승했다.
 
인정자본 차감 및 순손실 시현에 따른 영업용순자본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수정 순자본비율(NCR) 및 순자본비율은 각각 221.2%, 238.4%를 기록하며 전년 말(각각 213.3%, 281.1%) 대비 하락했으며 조정레버리지배율은 전년 말(4.8배) 대비 상승한 5.1배를 기록했다.
 
SK증권은 지분투자와 우발채무 확대에 따라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2019년 이후 이어진 자산운용사 지분취득, 캐피탈 콜을 통한 사모펀드(PEF) 출자, MS저축은행 인수, 자기주식 취득이 자본완충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수정NCR이 250%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2023년에도 보완자본 인정금액 차감, 이익규모 감소 및 배당금 지급으로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됐다.
 
윤민수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SK증권은 수익성 저하로 이익유보가 제한적인 가운데, 투자자산 회수 지연 가능성을 감안할 때 보수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난해 3분기 PF익스포저(우발채무+대출채권)는 1894억원(자기자본 대비 33%)로 양적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PF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비중은 22%, 변제순위 상·중·후순위 비중이 79%로 질적위험이 높은 점은 부담요인이다.
 
본PF 전환 지연으로 브릿지론 부실위험이 가중되고 있고, 본 PF의 경우 중후순위 및 아파트 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PF사업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부담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는 증시회복과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실적이 회복되고 금리 안정화로 운용부문의 변동성도 안화됐지만, PF 시장 위축으로 IB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2024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점진적인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금리수준은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비우호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고, PF 및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손실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점도 영업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증권의 수지구조상 위탁매매부문 비중이 높지만, 대형사 대비 리테일 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점은 영업실적 측면에 부담 요인이다. 적극적인 금융주선을 통해 IB 수익규모를 확대하며 실적 대응력을 보완했지만, PF시장 위축으로 IB실적 저하가 예상됨에 따라 실적 대응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민수 수석연구원은 “금융시장 위축과 PF리스크 확대로 투자자산 및 PF익스포저 관련 손실 부담이 상존하고 있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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