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정부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올해보다 1%포인트 높은 4% 안팎으로 설정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처럼 8% 전후로 예상했다.
중국 관영 중앙텔레비전 CCTV는 14일 "중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식품을 중심으로 CPI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물가 대책을 가장 중시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금융완화가 자원과 원자재의 국제가격을 견인하고있는 데다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국은 해외자금 유입으로 올해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CCTV는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장관급)의 말을 인용해, 올해 성장률은 10% 이상, CPI 상승률은 3%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11월에 5.1%로 2년 4개월만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이후 올해 정부 목표치인 3%를 넘어 섰으며, 특히 2개월 후, 식품의 상승률은 10%를 넘었다.
중국정부는 지난 10~12일 내년 경제 운영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정하며, 앞으로도 지급준비율 인상 외에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고려하고 있다는 의도를 내보였다.
다만, 미국 등 선진국의 금융 완화로 석유와 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중국으로 핫머니가 유입되며, 물가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초래하고 있어, 중국정부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GDP성장률 목표는 2005년 이후 계속 8%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는 "올해 10.3%, 내년에는 9% 이상" 등의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8%는 전년 수준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숫자로 보인다.
특히, 내년은 12차 5개년 계획의 첫해라는 점에서 각 지방은 8% 이상 성장 목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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