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최초 고속전투주정 '청새치' 진수
국산 추진체계 탑재·주요 구역 방탄판 설치
신속 기동·강력 무장…해병대 작전능력 강화
2025-12-11 11:16:08 2025-12-11 11:34:08
11일 오후 부상 사하 ㈜강남에서 진수되는 해병대 최초 고속전투주정 ‘청새치’. (사진=해병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해병대와 방위사업청은 11일 오후 부산 사하 ㈜강남에서 고속전투주정 선도함(HCB-001)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속전투주정은 해병대 최초로 도입되는 함정으로 구형 고속단정(RIB·Rigid Inflatable Boat)보다 빠르고 방호력이 높으며 강력한 무장을 보유한 함정입니다.
 
해병대는 고속전투주정의 통상 명칭을 '청새치'로 정했습니다. 바다에서 서식하는 어류 중 가장 빠르고(시속 80㎞ 이상) 강력한 힘과 공격성을 지닌 대형 어종이자 청새치를 의미하는 영어 말린(Marlin)이 해병대를 의미하는 마린(Marine)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 이같이 정했다는 게 해병대의 설명입니다.
 
'청새치' 고속전투주정은 전장 18m급으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추진체계는 시속 약 80㎞ 속력을 낼 수 있는 국산화된 워터제트 추진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도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합니다. 주요 구역에 방탄판이 적용돼 승조원과 탑승무장병력의 생존성도 대폭 향상됐습니다.
 
'청새치' 고속전투주정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12월에 해병대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작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날 진수식에는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을 주빈으로 방극철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신윤길 ㈜강남 대표이사 등 해병대와 방사청, 함정 건조 업체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합니다.
 
주 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오늘 진수한 고속전투주정은 대한민국 해병대가 최초로 도입하는 함정으로, 뛰어난 국산 조선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전력"이라며 "실전 배치되면 신속한 증원 전력 전개 등의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해병대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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