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3박4일 일정의 중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방향성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날 인공지능(AI) 대전환을 '국가 명운'으로 설정하며 경제성장률 끌어올리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냉혹한 국제질서, 실용외교에 달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복귀 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한·중 정상회담의 소회를 참모들에게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또 영원한 규칙도 없는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 운명은 우리 손으로 직접 개척하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치밀하고 유연한 실용외교를 통해 주변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면서 국익을 지키고 국력을 키워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박4일 일정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해서는 "이번 순방을 통해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든든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경제, 문화 전반의 교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발판도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대한 외신 보도를 전하며 "이재명정부의 외교는 진영이 아닌 국익 중심 외교라는 걸 국제사회가 인정했다"며 "주요 외신들은 공통으로 이번 방중으로 한중 관계가 전면적인 복원 국면에 들어가게 된 점에 의미를 두고,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구도를 벗어나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국정 운영 목표로 제시한 '모두의 성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새해에도 코스피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씨앗들을 올해는 국민 삶 속에서 체감되는 구체적 성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라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가의 성장이 국민 모두의 삶의 변화로 연결되는 성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방, 중소벤처, 스타트업, 그리고 청년 등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영역들이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26년이 성장의 대전환을 통한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이 되도록 이념과 진영을 넘어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체감 성과도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그럴듯한 계획과 비전도 국민의 일상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하면 완전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각 부처와 비서관·보좌관실은 ‘국민 체감 국정’에 최우선적 목표를 두고 국민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기준으로 삼아 정책 전반을 면밀하게 점검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AI 인재·인프라 확충 속도"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첨단 분야 산업과 관련해 "AI 대전환은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관련 인재 확보 및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비공개 회의에서 AI 대전환 전략을 논의하며 구체적인 분야별 AI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AI 총괄 전략인 'AI 혁신 생태계 조성 전략'에 대해 들었습니다. 회의에서는 기반 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분야 발굴 방안 등이 다뤄졌습니다.
또 한국 경제 성장 잠재력 견인 방안으로는 'AI 기반 성장 경제 전략'을 다뤘습니다. 김 대변인은 "금융·산업·국토·농림 등 각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혁신을 촉진하는 방안들이 다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중점에 뒀던 AI 기반 기본사회와 관련해서는 AI를 활용해 지원이 필요한 국민을 선제적으로 찾아가거나, 노동자의 역량 향상을 지원하는 등 국민 삶의 질을 보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 등을 논의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AI 안보 및 글로벌 AI 리더' 전략을 논의했다"며 "AI를 활용한 국방력 강화, 글로벌 AI 거버넌스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전략 등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9일 반도체와 AI 등 분야의 강소·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표 등을 만나 경제·산업 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청와대에서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를 주재하는데, 행사에는 국내 최초로 AI 분야 유니콘으로 성장한 리벨리온, 군집 AI 무인기 제어 전문 기업인 파블로항공, 게임사 시프트업, LS전선 대표 등이 함께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