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SDI(006400)가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I는 향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거래 상대, 규모, 조건, 시기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한 뒤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거래 상대와 매각 규모, 조건 및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의 2대 주주로 주식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증권가에서는 해당 주식에 대한 시장가치를 10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초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활용 가능성을 시사해왔습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된 이달 초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질문에 "보유자산 활용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 추진을 두고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치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삼성SDI는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라인 확보, 리튬인산철(LFP) 및 전고체 생산라인 투자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미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총 1조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SDI는 투자자금 확보는 물론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한층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SDI 관계자는 “거래 상대와 조건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중장기 투자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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