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장기자금에 은행세 부과 우려"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은행세 도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본유출입의 급격한 변동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세는 은행에게 부담이 되지만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받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틀 전 정부 측 관계자들과 은행 실무자들이 모임을 가졌다"며 "정부에서는 장기자금에도 은행세를 부과하려 하는데 이는 좀 더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자금에만 은행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도 은행업권 전망과 관련해서는 "국내 보다는 국외로 나가서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은행연합회도 간접적으로 여러 나라 은행연합회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004940) 인수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현대건설(000720) 채권단과 현대그룹 간 갈등에 대해 "기업들이 소송을 걸면 은행이 어쩔 수 없다"고 말해 채권단과 기업 간 뒤바뀐 위치를 인정했다. 이어  "은행들이 예전보다 세밀하게 법률적 검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기업, 건설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대주단,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6개월, 혹은 1년 더 연장하는게 좋겠다"고 말했고,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계정 운영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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