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연말 술자리 대신 `봉사` 자리잡나
"긍정적 변화..좋은 전통으로 자리매김했으면"
2010-12-23 16:56:0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건설사들이 일반적인 술자리를 겸한 송년회 회식을 없애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 송년회'를 잇따라 열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주는 전통을 만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 22일 경기도 평택시 비전2동 주민센터에서 쌀 10㎏(776포), 라면 664박스, 연탄 2000장 등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영모 반도건설 사장을 비롯해 비전2동 주민센터 동장, 8개 복지단체장, 자원봉사자, 반도건설 임직원 등이 참석해 '연말 봉사송년회'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 사장은 "자칫 흥청망청 흘러갈 수 있는 연말을 소외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매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000210)은 지난 21일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영등포구의 아동복지센터 아동 60여명을 초청해 미술관 관람과 함께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림산업은 오는 29일까지 영등포 지역의 저소득층 35곳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봉사활동, 영등포지역 독거노인 100가구에 햅쌀, 찹쌀, 잡곡, 참기름, 내복 등으로 구성된 생활용품 전달 등 연말까지 봉사 스케줄이 꽉 차 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도 지난 21일 임직원 70여명과 함께 강동구 둔촌동과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보육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임직원들은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직접 포장하고, 1대 1로 아이들과 함께 케익을 만드는 등 보육원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삼성물산은 이달 한달을 집중 봉사기간으로 정하고 봉사처와 함께하는 송년파티, 사랑의 모자뜨기 봉사활동, 해외아동 1대1 결연협약기념 희망의신발 만들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도 최근 서울 은광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연극지도를 해 공연을 개최했고, LIG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기초수급대상자 2가구에 대해 집수리 봉사를 하는 등 건설사들은 연말이면 당연했던 송년회식을 버리고 `봉사활동을 대신하는 따뜻한 전통을 만들고 있다.
 
봉사활동을 마친 한 건설사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면서 나 자신과 이웃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단결심도 높아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연말이면 당연하게 여겼던 송년회 음주문화가 봉사활동으로 바뀌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변화인 만큼 좋은 전통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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