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태현 기자]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관련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 "당장 협조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용 추경은 현 위기에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부산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전재수 의원과 만나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병도 원내대표는 24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의 원자재 조달 부담이 커지고 해외투자와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치솟는 국제유가는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상승 압박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원내대표는 "중동발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민관은 물론이고 우리 정치권도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정쟁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에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원내대표는 "지난주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환율안정법 처리를 호소했으나, 국민의힘이 결국 불응했다"며 "국민의힘이 외면한 것은 환율안정법이 아니라 고유가, 고환율로 고통받는 우리 국민과 기업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기도 전부터 선거용으로 왜곡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 민주당은 정부의 민생추경을 두고 정쟁을 펼치거나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일체의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는 같은날 현금성 지원이 아닌, 에너지 수입 다변화 등 대책을 담은 추경예산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남미 등 대체 공급선 확보와 함께 러시아산 원유 도입이나 우회 수입을 위한 외교적 노력까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시에 환율 안정을 위해서 미국, 유럽, 싱가포르, 사우디 등과의 통화 스와프 체계를 적극 추진해서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지금 얘기하고 있는 선거용 추경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현금 살포가 아닌 산업경제와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생존 추경 7대 지원책'을 제안하는 바이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국민 생존 추경 7대 지원책'은 △정유·석유화학업계 긴급 지원 △유류세 인하 △K패스 할인 확대 △생계형 소규모 운수업자 지원 △택시업계 유류 바우처 지원 △에너지 취약계층 대상 농수산물 구매 바우처 지원 △자영업자 배달·포장용기 구매비 지원 등입니다.
김태현 기자 taehyun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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