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가전 분야의 제조 역량을 활용해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뿐만 아니라 홈 로봇 ‘클로이드’까지 로봇 밸류체인을 넓히고 있습니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류 CEO는 23일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올해는 액추에이터 양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지능형 홈 로봇인 ‘LG 클로이드’에 직접 적용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글로벌 파트너사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외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30년에는 이를 산업용 고토크(High-torque) 세그먼트까지 확장해 LG전자를 글로벌 액추에이터 솔루션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류 CEO는 올해를 로봇 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액추에이터 설계와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봇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 홈을 비롯해 CEO 4대 과제 중 하나로, LG전자는 4대 미래 성장사업을 동력으로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는 올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피지컬 AI의 발전으로, 로봇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로봇 시장은 약 5조달러(74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규모의 약 두 배에 달합니다.
류 CEO는 “로봇 시장 성장에 따라 관심은 로봇 전체 비용의 약 40∼50%를 차지하는 액추에이터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는 LG전자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부분으로, LG전자는 7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신뢰받는 제조 및 설계 역량과 강력한 제품 내구성을 쌓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로봇 부품 분야에서 규모, 수직계열화, 효율성 등 세 가지 측면의 확실한 강점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LG전자는 1962년부터 모터를 자체 설계·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5개국 7개 생산기지에서 연간 4500만대의 모터를 제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류 CEO는 설명했습니다.
류 CEO는 “이러한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사가 모방하기 힘든 내구성과 신뢰성, 가격경쟁력을 제공한다”며 “모터와 드라이버의 설계 및 생산을 모두 내재화했으며, 감속기 분야의 내부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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