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브랜드숍 결산)미샤, '눈부신 성장'에 1위 탈환 '눈앞'
(기획)①"적극적 해외진출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
2010-12-27 16:51:19 2010-12-27 18:51:15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올해 브랜드숍 시장의 '핫 플레이어'는 단연 에이블씨엔씨(078520)의 미샤였다.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신장을 보이며 브랜드숍 업계 2위 자리를 굳힌 미샤는 올해도 고속질주를 이어가며 업계 1위 더페이스샵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미샤가 전망하는 올해 총 매출액은 2300억원에서 최대 24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매출 1811억원 대비 27% 신장한 것으로, 미샤는 지난 2008년 이후 3년 연속 전년 대비 25%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2008년과, 전년 대비 무려 80% 성장하며 매출 1811억원을 기록한 2009년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미샤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업계 1위 더페이스샵의 자리바꿈이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샤 역시 내년에는 지난 2005년 이후 더페이스샵에 내줬던 브랜드숍 업계 1위 자리 탈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광열 에이블씨엔씨 부사장은 지난 10월 <토마토TV>에 출연해 "LG생활건강(051900)의 인수로 자금력이 풍부해진 더페이스샵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미샤의 성장세가 굉장히 빠르다"며 "올해까지는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내년에는 1위 탈환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미샤가 지난해 80% 성장한 것을 비롯해 최근 3년간 꾸준히 25%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온 반면 더페이스샵의 성장률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5~1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매출은 지난해 미샤가 1800여억원, 더페이스샵이 2500여억원으로 700억원 정도의 차이를 보였지만 올해는 미샤의 약진 속에 매출 차이가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미샤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에이블씨앤씨의 주가 역시 수직 상승해 지난해 초 2000원이었던 주가가 12월 현재에는 2만5000원선으로 급등했다.
 
이처럼 미샤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지하철 매장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대와 비비크림 등 스타 제품 발굴, 제품 라인 정비와 제품 리뉴얼 등을 들 수 있다.
 
미샤는 지난 2008년부터 92개 지하철 역사 내 매장을 오픈하고 대형마트 등 여러 유통매장에 공격적으로 입점, 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접점을 늘려왔다.
 
시장을 강타한 메가 히트 제품 출시도 이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끈 비비크림의 경우 지난해에만 300만개가 넘게 팔렸다. 올 초에 출시한 신제품 ‘M시그너처 리얼 컴플릿 비비크림’은 8개월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전 제품을 리뉴얼과 메인타깃과 성분, 브랜드컨셉트에 따라 제품라인을 정비한 것이 매출 성장에 원동력이 됐다.
 
미샤는 또 현재 해외 23개국의 714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진출 브랜드숍 중 가장 앞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샤는 향후 코스피시장 이전상장과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현재 내년을 목표로 에이블씨엔씨의 코스피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략적 브랜드 런칭과 수익성 제고, 적극적인 해외진출에 따른 글로벌 브랜드 도약으로 오는 2014년 5000억 매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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