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도 1220선을 회복하는 등 양 시장이 동반 상승했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은 제한된 가운데 반도체와 전력기기 중심의 실적 기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6533.6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며 장중에는 6657.2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코스피 7000선까지는 약 6% 수준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개인이 1조975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1015억원, 889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대외 변수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협상 재개 기대를 키웠습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 협상 유예를 포함한 제안을 내놓으면서 중동 리스크의 영향력은 축소된 모습입니다. 같은 시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친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장은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전쟁 불확실성보다는 거시경제와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실적과 수주 기대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코스피가 6600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방산, 전력기기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이 예정되어 있어 2분기 이후 이익 가시성 추가 확보 여부 등에 따라 주력 업종 간, 동일 업종 내 종목 간 주가 상승 탄력이 상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기대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업종에 집중됐습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기대까지 더해지며 IT 대형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28%, SK하이닉스는 5.73% 상승했고 장중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이번에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3986조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새해 첫 거래일 4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2000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34포인트(1.86%) 오른 1226.1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1213.13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99억원, 79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0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내린 1472.50원에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6475.63)보다 139.40포인트(2.15%) 상승한 6615.03에 마감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종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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