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수주 확대..내년 후판 공급과잉 '해소'
"연초부터 구매 본격화 전망"
2010-12-27 17:54:54 2010-12-27 19:07:5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많이 늘어나면서 조선용 후판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 총 84척, 112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010140)현대중공업(009540), STX(011810)그룹 역시 올해 각각 96억5000만달러, 106억달러, 92억달러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조선업체의 거침없는 수주 소식에 조선용 후판을 생산하는 철강업체들이 덩달아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올해 현대제철(004020)은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조선용 후판을 첫 출하했다.
 
여기에 POSCO(005490)(700만톤)와 동국제강(001230)(400만톤)이 후판공장을 신•증설하면서 생산량을 대폭 늘려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후판 공급 부족 탓에 중국과 일본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국내 후판 생산량이 1200만톤~1300만톤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앞설 것이란 분석을 내놨었다.
 
하지만, 최근 후판 수요가 많은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많이 늘어나면서 후판 공급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있다. 당장 내년 초부터 조선용 후판 확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후판 실질수요는 지난해 5월을 바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년 후판 공급 과잉은 현실화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실제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은 내년 경영실적을 상향 조정하는 등 조선업황이 활기를 띠고 있어 낮은 재고로 때문에 후판 구매량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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