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구 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 전쟁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금융권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동 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불안에 대응해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30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중동 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며, 미국 경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동 상황으로 인해 향후 금리 경로상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중동 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1분기 성장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전쟁 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국고채 금리와 환율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만 금융업권에 대해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유가·환율 등 주요 변수에 대한 위기 상황 발생 시에도 대응 여력은 충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은 비상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한 채 거시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며,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하에 적기에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유·석유화학·건설업 등 중동 전쟁에 민감한 업종들의 경우 원자재 수급 불안 등에 따른 수익성 영향 등을 지속 면밀히 점검하며 금융정책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금융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24시간 외환시장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외환·금융시장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재정·공공·규제 등 부문의 구조혁신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도 이날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 FOMC 결과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유 부총재는 "간밤 FOMC 회의에서 연준 내부 의견이 상당 폭 갈리고,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조됐다"며 "차기 미 연준 의장 취임 이후 미국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중동 전쟁 역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금융·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동결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 과정에서 4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 또는 향후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표현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내부 이견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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