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삼성전기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자율주행 등 산업·전장용 제품과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의 견고한 수요가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30일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3조20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3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업이익은 2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714억원이 반영됐음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기는 이번 실적이 산업·전장용 고부가 제품과 AI 서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의 공급 확대가 이끈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사업부문별로는 컴포넌트 부문 매출이 1조4085억원으로 가장 컸습니다. AI 관련 부품 매출 확대와 함께 MLCC 생산라인 가동률이 90%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 매출은 725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빅테크향 AI 가속기, 서버, CPU용 기판과 전장용 기판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1조756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고객사에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로 분석됩니다.
나아가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삼성전기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본 업체 다이요유덴은 최근 고객사에 MLCC 가격 인상을 통보했고, 업계 1위 무라타도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 역시 우호적인 가격 협상 환경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삼성전기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적기 공급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삼성전기 측은 “데이터센터 인프라 고도화 및 AI 서버의 전력 사용량 증가 등에 따라, AI 서버·데이터센터용 고부가 MLCC, FC-BGA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산업용 최선단 MLCC와 차세대 고다층·대면적 FC-BGA를 적기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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