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경제TOP아보기)호르무즈 통행세 논란…생활물가까지 번지나
항행의 자유, 현대 국제질서 속 확립
호르무즈 통행세 현실화 땐 연 1.5조원 부담
유가 충격, 물류·밥상물가로 번질 우려
2026-04-30 19:45:00 2026-04-30 21:04:35
이 기사는 2026년 04월 30일 19:4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의 무력 갈등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습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국제 해협에서는 통행의 자유가 보장됩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담긴 '통과통항권'이 근거입니다. 다만 과거에는 자연 해협에서도 통행세를 걷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덴마크입니다. 덴마크는 1400년대부터 1857년까지 약 400년간 발트해와 대서양을 잇는 길목에서 통행세를 걷었습니다. 1857년 코펜하겐 조약으로 통행세는 폐지됐지만, 당시 해운 강국들은 덴마크에 막대한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처럼 인공적으로 조성된 운하는 지금도 통행료를 걷을 수 있습니다. 이집트와 파나마 정부는 운하 통행료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란이 제시한 배럴당 1달러의 통행세가 현실화되면 한국의 부담도 커집니다.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는 원유를 하루 300만배럴로 가정하면, 매일 3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연간으로는 1조5000억원 규모입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유가 0.5% 안팎의 인상 효과에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은 물류비와 운송비를 밀어 올리고, 택배비와 대중교통 요금, 화물 운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비료 가격과 농기계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 장바구니 물가에도 파장이 번질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논란은 외교 갈등을 넘어 한국의 에너지 비용과 생활물가를 흔들 수 있는 변수입니다. 국제 사회가 항행의 자유 침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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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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